나눌수록 행복한 세상, 행복공감봉사단.


복권, 복권은 직장인들의 꿈이다. 인생 한방이야를 나도 모르게 외치게 되는 고단한 직장인에게 복권이란 달콤한 로망이자 꿈이다.

"야아~ 나 이거 당첨되면....너네 잘보여~~~" 라며 친구들과 한순간 너스레를 떨 수 있으니 단 몇 분이라도 그 순간은 즐겁다. 그래서 아마 직장을 다니고 있는 사람 중에 대다수의 사람은 한 번쯤 복권이라는 것을 구매해 보았을 것이다.
지겹고 고단한 월급쟁이의 삶에서 탈출을 꿈꾸며 말이다.

주위에서만 봐도 복권을 사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일주일에 하나씩 로또를 사는 선배도 있고, 한동안 500원짜리 복권을 두 장씩 구입하는 친구도 봤다. 아직 5000원 이상 당첨된 사람은 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복권을 사서 그 결과를 보기까지의 그 설렘과 기대가 꽤나 쏠쏠한 재미를 주는 모양이었다.

뿐이랴 나의 어릴적 일요일 오전은 주택복권의 당첨자를 발표하는 프로그램을 꼬박꼬박 시청을 해야했다. 매번 일요일이면 아빠는 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 프로를 사수하셨기 때문이다. 나의 아빠는 나라는 사람에게만은 누구보다 후덕하고 자상하며 배려가 깊으신 분이다. 그래서 내가 무언가를 요구하면 언제나 절대적 양보와 지지를 해주시는 분이다. 그런 분이 일요일 오전만 되면 절대 양보가 없으셨다. 무조건 그 프로를 보아야했다. 매주 구입하던 그 주택복권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말이다. 앙다물어진 그 입술은 절대 양보를 하지 않으셨다. 리모콘을 꼭 잡고선 일체 무반응으로 나에게 응수를 하셨단 말이다. 그 눈빛, 그 표정이 아직도 아련하게 내 기억속에 남아있다.

그 당시를 돌아보면 나는 정말 별생각없이 시청을 해야만 했다. 아니 생각이 없진 않았다. 언제 끝나는 거야. 재미도 없는데 저걸 왜 보나, 당첨되면 좋은가. 저건 뭐지. 하는....복권에 대한 개념따위가 없던 시절이었기에 그저 지루하고 재미없으며, 아빠를 내게서 뺏어가는 프로그램일 뿐이었다. 그 당시 아빠는 어떤 생각을 하며 그 프로를 보셨을까?

그때 아빠가 했었을 그 생각을 이제서야 조금은 나도 느낄 수가 있다.

요즘은 흔히 이런 말 많이 듣는다. 내 남편 월급과 내 아들 성적빼곤 다 오른다. 쥐꼬리만한 월급쟁이 인생이 별반 다르랴. 물가가 치솟는 비율에 비해 월급이 오르는 비율은 아주 짜다. 하루에 10시간씩 일을 해도 돌아오는 건 얼마되지 않는다. 그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으면 적금이다 뭐다 하여 쪼개고 쪼개고 나면 얼마 남지도 않는다. 그 쥐꼬리만한 적금을 또 모아봐야 얼마되지도 않을 뿐더러 적금을 찾을때면 뭔가 돈 쓸 일이 생겨버린다. 어렵게 어렵게 모은 돈은 그저 허망하게 쓰여버릴 때가 많다.

그런 월급쟁이 삶을 살다보면 요행을 어찌 바라지 않을쏘냐.

그래 우리 아빠도 그 당시 그랬으리라. 저 복권이 당첨되면, 집도 사고, 차도 사고, 우리 부인 좋은 옷 하나 사주고, 우리 딸자식 돈 걱정 하지 않게 하리라. 저 멀리 비행기타고 가족끼리 해외여행도 다녀오고, 그래 이 지긋지긋한 회사 때리쳐버리고, 건물을 하나 사자. 그래서 여유롭게 가족들과 소일거리하며 살자. 아니다 가게를 하나 차려서 장사를 할까. 맞다 우리 부모님 효도관광도 시켜드리자. 그래 저 복권만 되면 내 오늘의 이 지긋한 일상에서 탈출하는 거다. 그랬을 테다.

그래서 그 앙다문 입술과 옹고집스럽던 눈빛이 어떤 열망에 사로 잡혀있었던 거다. 물론 우리 아빠의 그 꿈은 결국 이뤄지진 않았지만 말이다.

이제 취업을 하여 직장을 다니고 있는 나도 어떤 요행을 바랄 때가 많다. 아..돈 벼락 안 떨어지나, 어디서 백지 수표 한 장 안줍나. 로또나 해볼까, 복권이나 사볼까. 이런 거 말이다.

그래 복권에 당첨되면 말이지 나는 우선 10%를 때서 기부를 할 것이다. 그리곤 터좋은 곳에 건물 하나를 살거다. 건물을 사서 자취방을 낼 거다. 그렇게 한달 한달 돈을 벌며 하루하루 내 소일거리나 하며 살거다. 그래, 그리고 돈이 남으면 해외여행을 가자. 내가 가보고 싶은 곳을 다 둘러보는 거다. 그래 그리고 또 돈이 남으면 원없이 쇼핑을 해보자. 그 동안 내가 눈 독들이던 것을 재다 사 모아보는 거다. 그래 그러다 또 돈이 남으면 친구들 재다 불러 모아놓고 파티를 열자. 그 동안 얻어먹은 거 한 번 거하게 쏘며 인심이나 배풀어보자. 또 돈이 남으면 성형수술이나 해볼까.

이런 말도 안되는 상상들을 해본다. 그저 한 순간의 상상이지만, 짧은 미소가 걸린다. 그저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이 500원짜리 말도 안되는 행복의 복권들을 구입함으로 발생하는 수익금은 복권위원회에서 복권기금이라고 하여 사회공헌활동에 쓰이고 있다고 한다. 복권위원회란 복권의 발행 및 판매, 관리는 물론 판매수익금으로 조성된 복권기금을 관리하는 곳이다. 그리고 복권기금이란 복권 당첨금과 운영비를 제외한 수익금을 말하는 것으로 2007년에는 복권 수익금 9,783억 원이 모두 공공의 복지증진을 위해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 중 30%는 법으로 정한 사업에, 70%는 공익사업으로 사회의 도움이 꼭 필요한 곳에 사용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비록 짧은 행복과 희망이지만 그 희망을 걸고 사고 있을 복권의 수익금들이 또 다른 곳에서 또 다른 이름의 희망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니 조금은 위안이 된다. 그저 짧은 행복과 희망만으로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위안말이다.

이번에 이 복권위원회에서 행복공감봉사단을 출범한다고 한다. 행복공감봉사단은 복권기금이 사용되는 공익사업분야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사회의 건강한 웃음과 희망을 지키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자원봉사단이다.

자원봉사활동하면 제일 먼저 떠오는 것은 중학교 때 봉사활동 점수를 얻기위해 나갔던 고아원 봉사활동이다. 그 때 그 고아원은 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곳이었다. 그 때는 그저 점수를 받기 위해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마치 놀러가는 것 마냥 신이 나서 갔었다. 그렇게 아무런 생각없이 도착한 고아원은 상당히 낯선 곳이었다. 내가 생각지도 못한 공기가 흐르고 있어 낯설고, 불편하고, 주뼛주뼛한 그 느낌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렇게 단체로 주뼛주뼛거리며 있자 그 고아원의 선생님이 일거리를 주었다. 욕실 청소와 방 청소, 그리고 아이들과 놀기. 멍청히 서있을 때와 다르게 몸을 조금씩 움직여주자 조금씩 몸을 덮고 있던 그 불편한 공기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놀기 시작하면서는 내가 언제 낯설어 했었는지를 잊어 버릴 정도로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이 있다. 돌아오는 길에 나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더 6살짜리 여자아이의 얼굴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그 때의 그 낯설은 공기와 나를 애타게 바라보던 그 아이의 얼굴은 아직도, 10년이 지난 지금도 가슴 한 켠에 아프게 남아있다. 그래서 요즘은 봉사활동을 시간이 날 때 해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작은 손길이지만, 그 작은 손길이 모이면 더 큰 손길이 되지 않을까?




평소에 자원 봉사활동은 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 지 몰라 하셨던 분들에게 좋은 기회인 듯하다.

행복공감봉사단의 활동 내용을 살펴보면 독거노인 방문 자원봉사활동과 농촌 자원 봉사활동, 문화재 보호 봉사활동 등이 있으며, 7월부터 12월까지 총 3번 정도의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시간이 넉넉치 않아 봉사활동을 하고 싶지만 참여하지 못하시는 분, 혹은 자원봉사 활동은 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는 지 알지 못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다.

작은 나눔의 손길이 더욱 필요한 요즘 행복공감봉사단이 그 작은 길을 터주기를 바란다.


신청 및 자세한 문의는 http://www.bokgwon-event.com/ 주소로 들어가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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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성 | 2008/06/18 17:36 | ....................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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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guri at 2008/06/19 08:03
나도 가끔 그런 상상을 했는데...근데 막상 돈이 생기면 불안할 것 같애...ㅋㅋ
자원봉사 좋겠다...나도 학교 때 의료봉사 많이 다녔는데...갈 때마다 짠했는데...
요즘은 학생때처럼 시간이 안 나서 안 가는건지 아니면 갈 기회가 없었는지...
Commented by 은성 at 2008/06/19 09:20
ㅎㅎㅎㅎ ㅇㅇ 나도 좀 내 상황 정리되고 나면....정기 자원봉사 해볼까 생각중이야~~ㅎㅎㅎㅎ그냥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드네~~ 도와주고 싶어...그거...내가 도움을 받고 싶다는 걸까???ㅋㅋㅋㅋ
Commented by daewon at 2008/06/22 23:12
아 .. 나 복권 된거 5000원 + 1000원 해서 6개나 했는데
이번엔 다 꽝이다 ㅠㅠ
Commented by oJOOo at 2008/06/23 08:55
푸하하하하하하하~~~~~~~~한방에 너무 질렀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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